中 새해 통신부문 3500억 위안 투자...4G에 1000억원 투입

지난해 1~10월 스마트폰 생산량 3억4800만대..178% 급증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 이용량 약 70% 증가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정보 인프라에 대한 정부·기업의 투자와 민간의 정보 제품·서비스 소비 모두 고루 늘고 있다.

▲ 지난해 12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공업정보화 공작회의’ 현장 모습.

먀오웨이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공업정보화 공작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2013년 한해 중국내 정보 소비규모는 2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전체 정보 소비 발전 추세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먀오웨이 부장은 “2013년 한해 정보 소비 규모는 2조 위안을 넘으면서 전년 보다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신 부문 매출과 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8.4%, 2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먀오웨이 부장이 발표한 업무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4800만대로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78% 급증하면서 새로운 정보소비 성장점으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이용량은 10억Gb를 돌파해 전년 동기 보다 68.9% 늘면서 정보서비스 소비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고 먀오웨이 부장은 밝혔다. 중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동안 7조 위안 규모에 달해 지난해 전체로는 10조 위안을 넘어서면서 전년의 8조 위안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하루 동안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에서만 이뤄진 거래 금액이 350억 위안에 달해, 전년의 191억 위안 보다 거의 배 가량 급증했다. 먀오웨이 부장은 “정보 소비의 중요한 받침대로서 전자상거래가 소비를 이끌어 가는 역할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 방면을 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전국에서 4Mbps 급 이상의 광대역 인터넷 접속자는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77.4%를 차지했다.

아울러 제3세대(3G) 이동통신망은 전국의 모든 향과 진을 비롯한 농촌지역에까지 깔렸다. 4세대의 TD-LTE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의 사업권 공식 배부에 따라 새해 1월부터 본격 상용화가 개시된다.

이와 관련, 공업정보화부는 ‘4G 상용화 첫 해’인 올해 말까지 4G 상용 서비스 가능 도시를 300개로 늘리고 사용자 수는 3,000만 명을 넘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4G 이동통신의 새해 주요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먀오웨이 부장은 “새해 통신 부문 투자액은 3,500억 위안을 초과하고 그 중 4G 부문의 투자는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3망(방송·인터넷·통신) 융합’ 프로젝트도 새해 확산 단계에 돌입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IPTV 사용자 수는 3,300만호를 돌파할 것으로 공업정보화부는 내다봤다.

공업정보화부는 또 새해 제2차 정보소비 시범 도시(현, 구) 건설과 함께 ‘스마트 시티’(Smart City) 시범지역을 연말 전까지 선정함으로써 정보 소비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교통·공공안전 등 중점 영역에서 사물통신망 응용 시범 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내 스마트시티 건설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먀오웨이 부장은 “새해에 첫째 국가 정보소비 시범 도시 건설, 둘째 정보 인프라의 업그레이드 실시, 셋째 스마트 단말기 제품과 신형 정보서비스의 혁신 발전을 장려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중국에서 정보 소비에 영향을 끼치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먼저 정보 인프라 병목의 제약 문제로서 대역폭·속도·서비스가 부족한 문제가 있으며, 둘째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정보제품과 서비스의 혁신력이 여전히 부족하고, 셋째 정보 보안 보장과 개인정보 보호 및 소비 시장의 질서가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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