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5억 3,800만명...인터넷 보급률 39.9%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3억 8,825만...최대 인터넷 접속수단은 휴대폰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공식 인구 13억 5,000만 명을 가진 중국에서 10명 중 4명은 인터넷을 쓰고 있으며 네티즌 수는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이동전화기는 처음으로 PC를 제치고 인터넷 접속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기기로 떠올랐다.

중국 정보 산하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최근 정식 발표한 ‘제30차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조사통계 보고’(이하 보고)에서 지난 6월 30일 현재 중국 내(홍콩·마카오 제외) 네티즌 수는 5억 3,800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인구대비 인터넷 보급률은 39.9%로 지난해말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네티즌 증가 속도는 지난 해 이래 완만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네티즌 증가 수는 2,45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수의 절반에 달했다. 이 중 농촌 지역 네티즌 수는 1억4,600만 명으로 지난 상반기 동안 1,464만 명 증가했다.

전체 네티즌 가운데 이동전화기를 통해 인터넷을 하는 모바일 네티즌 수는 6월 말 기준으로 3억 8,825만 명에 달해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약 3,270만 명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네티즌 수는 PC(데스크톱)을 이용하는 네티즌 수 3억8,000만 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기는 PC를 제치고 중국 네티즌의 최대 인터넷 접속수단이 됐다. 모바일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과 동시에 PC와 같은 전통적인 인터넷 접속 단말기의 사용률 하락은 중국 네티즌의 인터넷 접속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 놓은 셈이다.

이는 중국에서 최근 인터넷 접속을 비롯해 많은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모바일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혁신 열기가 일어나는 동시에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낮아지며 판매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CNNIC는 이번 ‘보고’에서 지난 상반기 동안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약 2,500만 명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인터넷데이터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제2분기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의 1인당 하루 평균 동영상 사이트 방문시간은 전 분기에 비해 약 10분 늘어나는 등 온라인 동영상은 이용자 규모와 사용 정도에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전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규모의 안정적 증가에 견주어 이동전화기를 이용한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의 증가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동전화기를 사용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은 1억 명을 넘었으며, 모바일 네티즌의 비중은 2011년말의 22.5%에서 지난 6월 말 27.7%로 올랐다.

또한,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 블로그 ‘웨이보어(Weibo)’의 사용자는 6월 말 기준 2억7,400만 명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9.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폭발적인 증가 이후 증가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온라인 정보 통제를 위해 최근 ‘웨이보어 실명제’를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네티즌 중 웨이보어 사용률은 50.9%를 기록했다. 네티즌 2명 중 1명은 웨이보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전체 모바일 네티즌 중 이동전화기를 통해 웨이보어를 사용하는 사람 수는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 말의 1억 3,700만 명에서 올해 6월 말 1억 7,000만 명으로 24.2% 급증했다. 웨이보어 사용률은 지난 반년 동안 5.3% 올라 43.8%에 달했다. 사용률 증가 폭은 전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밖에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는 6월 말 현재 2억 1,000만 명으로 반년 동안 8.2% 늘었다. 전체 네티즌 가운데 사용률은 39.0%로 올랐다. 온라인 뱅킹과 온라인 결제 사용자 수는 각각 1억 9,100만 명, 1억 8,700만 명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4.8%, 12.3% 증가했다.

이동전화기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의 발전속도는 두드러졌다. 지난 6월 말 현재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4,440만 명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반년 동안 1,400만 명 늘었다.

중국 네티즌의 1인당 평균 매주 인터넷 이용시간은 지난해 하반기 18.7시간에서 올 상반기 19.9시간으로 늘었다.

인터넷 기초자원과 관련, 중국의 도메인 네임 수는 총 873만 개로 집계됐다. 그 중 중국을 대표하는 ‘.CN’ 도메인 네임은 398만 개였다. 중국의 웹 사이트 수는 총 250만 개였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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