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페이스북 통한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범죄 폭증세”

[인터뷰] 말련 과학기술혁신부 사이버보안담당 앤워 유소프 수석

IT 보안 분야 2020년 30억 달러로 현재보다 100배 성장 목표

[보안뉴스 권 준]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경제 규모가 매우 큰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 페이스북 등 SNS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각종 온라인 사기사건 등 IT 보안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홈랜드 시큐리티 페어의 두 번째 개최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inistry of Scei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이하 MOSTI) 산하기관 CyberSecurity Malaysia의 앤워 유소프 수석(head)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최근 IT 보안 이슈와 향후 정책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말레이시아 IT 보안 분야의 시장규모와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말레이시아의 IT 보안시장 규모는 현재 3,000만 달러(US $ 기준) 정도에 불과한 상황으로 이는 아직 IT 인프라와 인구 수준이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게 전망하고 있다. 우리 부서에서는 2020년까지 지금보다 100배 성장한 30억 달러 규모로 예측하면서 IT 보안 분야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 개인정보보호법 제정과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사건 등으로 개인정보보호가 이슈가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IT 보안에 있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말레이시아도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특히 우리 부처에서 Personal Data Privacy Act를 준비한 상황이며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법률을 통해 그동안 개인정보유출과 각종 온라인 사건이 발생해도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맹점을 해소하고 향후 보다 체계적인 지원제도를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말레이시아의 사이버 범죄사건은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나.

지난해 집계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범죄 관련 사건이 총 8천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9월까지 집계한 결과만 봐도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만 보더라도 말레이시아의 사이버 범죄는 폭증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SNS와 스마트폰을 통한 보안위협은 어느 정도인가?

SNS와 스마트폰을 통한 보안위협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페이스북의 인기가 매우 높아 현재 900만 명 정도가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듯 이용자수가 폭증함에 따라 이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이슈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앞서 설명한 법안을 준비하게 된 것이고 페이스북 측에도 보안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피싱 및 정보유출 사건 등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yber999라는 신고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IT 보안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우선 말레이시아의 CERT(침해사고대응팀) 관련기관인 MyCERT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침해사고대응팀협의체(APCERT)의 일원으로 한국의 KrCERT와 교류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 세계 IT 보안 분야 기관, 업계, 사용자들을 모두 묶는 협회를 조직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IT 보안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고 싶다.

IT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무엇보다도 교육이 아닐까 싶다. 모든 국민들에게 사이버 상에서도 나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항상 조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리라 본다.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보안교육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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