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각 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들이 구글 TV 개발을 위해 공동 협력할 것을 오늘 발표했다. 구글 TV는 인터넷과 TV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가진 새로운 개념의 TV로 안방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Intel), 소니(Sony), 로지텍(Logitech), 베스트 바이(Best Buy),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 어도비(Adobe) 등의 기업들도 구글 TV 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협의했다.
지난 10년 간, 인터넷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혁신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수 많은 기회를 제공해왔지만, 그 기회가 우리와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거실 속의 TV까지는 미치지 못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구글 TV의 등장을 통해 소비자들은 방송국, 인터넷,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까지 무한한 콘텐츠를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TV,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진정한 통합
구글 TV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구글 크롬(Google Chrome) 웹 브라우저를 구동시킨다. 사용자는 일반 TV 채널을 비롯하여 인터넷과 클라우드 베이스드 정보, 어도비 플래시를 포함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편안한 거실에서 TV를 통해 간단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의 가전 제품향 최신 시스템-온-칩(SoC)인 인텔 아톰 프로세서 CE4100는 이제 PC가 아닌 TV 속으로 들어가 인터넷 콘텐츠를 홈 시어터 수준의 음향 및 화질을 제공하여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실현하게 할 것이다. 소니와 로지텍은 새로운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할 것이며 올 하반기에 구글 TV를 세상에 선보일 계획이라 발표했다. 구글 TV는 어떤 TV 사업자에도 서비스될 수 있도록 제작되었지만, 출시 초반에는 디시 네트워크를 통한 시청이 가장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구글 TV는 유료 채널 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수백 개의 방송 프로그램부터 인터넷과 스트리밍 비디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대한 영상 자료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크게 넓혔다. 구글 TV는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 비디오 온 디맨드(Amazon Video On Demand), 유투브(YouTube) 등에서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매한 애플리케이션을 TV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TV로 탄생되었다.
구글 TV는 하나의 스크린에 나타나는 방송 및 유료 채널 목록, DVR, 인터넷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자유롭게 조종함과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창들이 한 화면에 동시에 보여지는 통합 검색 기능을 만들었다. 또한, 구글 TV는 사용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콘텐츠를 빠르게 조직화하고 취향에 맞게 개인화하여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콘텐츠들이 화면에 표시되는 혁신적인 홈 스크린 기능도 개발했다. 이러한 몇 가지 혁신적인 기능은 디시 네트워크의 고급화된 통합 기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켓 리더들의 광범위한 협력
구글 회장이자 최고 경영자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우리는 하드웨어, 디자인 및 리테일 분야에서 수 십 년의 경력을 쌓아온 각계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업계 리딩 기업들 간의 협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소니는 구글 TV 플랫폼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TV 라인업인 “소니 인터넷 TV”를 소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 첫 번째 모델들로 독립형 TV(standalone TV) 모델과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Blu-ray Disc drive)를 내장한 셋톱 박스 방식으로 2010년 가을 미국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거(Howard Stringer) 소니 그룹의 회장 및 사장 겸 최고 경영자는 “소니의 견줄 데 없는 TV 디자인 및 독보적인 기술력과 함께 탄생한 개방형 소스 안드로이트 플랫폼을 발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글과 특별한 협력 관계를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소니 인터넷 TV’의 탄생은 소니의 전체적인 T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과 TV를 통한 소통을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로지텍은 구글 TV를 기존의 HDTV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컴패니언 박스를 소개할 예정이며, 이는 어느 브랜드의 HDTV나 셋톱 박스와도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이다. 컴패니언 박스는 로지텍의 하모니 리모트 컨트롤 테크놀로지와 결합되며, 키보드와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결합한 컨트롤러를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로지텍은 스마트폰을 구글 TV와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고급 컨트롤러로 탈바꿈시키는 앱스를 개발하고, 내비게이션과 콘트롤을 위한 추가 기능 및 HDTV 카메라와 비디오 채팅 기능들도 소개할 예정에 있다.
로지텍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제라드 퀸들렌(Gerald Quindlen)은 “우리는 일찍부터 구글 TV의 탄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왜냐하면 구글 TV는 오픈 플랫폼을 지지하는 우리의 전략과 같은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거실의 TV를 통해 새롭고 놀라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구글 TV가 모든 콘텐츠를 문제없이 볼 수 있도록 해준다면, 로지텍은 그 콘텐츠를 손쉽게 콘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구글 TV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구글 및 개발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뤄나갈 것이다.
인텔 아톰 CE4100 프로세서는 이 같은 로지텍과 소니의 제품들에 탑재되어 그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것이다. 인텔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는 이 같은 공동 노력에 갈채를 보내며 구글 TV를 TV의 ‘재탄생’이라 표명했다. “우리는 TV를 스마트 TV로 진화시킨 새로운 발걸음을 기념해야 할 것이다. TV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한층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TV 프로그래밍이 인터넷의 무한한 콘텐츠와 융합되어, 모든 시청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와 그들이 시청하고자 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인텔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작동하는 텔레비전에도 무어의 법칙이 적용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디시 네트워크는 구글 TV에 필요한 진화된 통합 시스템 개발에 있어서 구글의 핵심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이 두 파트너들은 400명 이상의 디시 네트워크와 구글 베타 사용자들과 함께 일년 전부터 공동으로 테스트 작업을 시작했다. 테스트를 통해 얻은 지속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구글과 디시 네트워크는 전통적인 TV, DVR 및 웹 콘텐츠를 문제 없이 융합할 수 있는 최적화된 구글 TV를 개발했다.
찰리 에르겐(Charlie Ergen) 디시 네트워크 회장, 사장 겸 최고 경영자는 “구글 TV는 텔레비전의 또 다른 진화를 이루어냈으며 구글의 첫 번째 파트너가 되어 이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오직 디시 네트워크, 구글 TV의 고객들만이 TV, DVR, 그리고 웹을 넘나드는 통합 검색으로 무한한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며, TV가 주는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덧붙여, 이러한 통합이 점차 고급화되면 개발자들에게 새롭고 신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며 이는 또다시 풍성한 TV의 즐거움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베스트 바이는 리테일 경험 및 소비자에 관한 지식을 이번 협력에 적용하여 구글 TV가 올해 하반기에 전국의 베스트 바이 지점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베스트 바이의 최고 경영자인 브라이언 던(Brian Dunn)은 “18만여 명의 블루 셔츠 스토어 직원들과 긱 스쿼드 에이전트(Geek Squad Agents)는 고객들이 최고의 홈 씨어터를 만날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구글 TV와 같은 스마트 TV들의 새롭고 신나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구글 TV를 매장에 선보이고 또한 앞으로 이 기술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가전과 결합되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1는 구글 TV의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통합되어 게임, 애니메이션, 애플리케이션, 비디오, 오디오 및 기타 콘텐츠 등 수천만의 웹 페이지에서 플래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오픈 웹 에코 시스템은 창조와 혁신을 위한 끝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플래시 플레이어 10.1은 풀 웹 브라우징 및 일관성, 스마트폰, 태블릿, 넷북 및 커넥티드 TV의 풍성한 이점들을 확장한 것이다. 우리는 최고의 웹 경험 가능성에 대한 접근을 실현시킨다는 공통의 비전을 가진 마켓 리더들과 함께 구글 TV 계획에 참여하여 무척 고무되어 있다.”고 전했다.
개발자들을 위한 기회 제공
I/O는 구글 TV의 미래를 설계를 해야 하는 개발자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오늘 구글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TV 전용 API를 곧 출시할 것이라 밝혔으며, 웹 개발자들이 텔레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올해 후반, 구글은 구글 TV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도울 업데이트된 안드로이드 SDK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은 사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여 다른 개발자들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오픈 소스 구글 TV 플랫폼 마련을 계획 중에 있다. 이 계획의 장기적인 목적은 먼저 거실로 엔터테인먼트를 불러오는 것이고, 차후에는 차세대 TV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자 커뮤니티 전체와 협력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www.google.com/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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