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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현지 생산은 군용으로 수출 위주, 상업용 수입 드론 수요↑
까다로운 허가 취득 위한 협업 파트너사 선정 중요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드론 산업의 역사는 1970년부터 시작됐다. 남아공 국영방위기업인 Denel의 전신인 Kentron과 과학산업연구협회 CSIR이 협력해 소형 경량 감시 무인항공기를 개발해 내전 감시용으로 활용했는데, 이 기체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된 현대식 무인항공기다. 이후 1980년대 Seeker를, 1990년대에는 민간 개발로 이어졌다.
2000년대 들어 Denel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정부 지원 및 투자 유치 불발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가 이후 자체 자금으로 군용 Seeker 신규 모델을 개발했다. 2010년대 들어 의료용 드론 개발과 함께 드론 서비스 기업도 등장하는 등 드론의 활용도가 군용에서 산업용으로 확장됐다. 하지만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와 여러 제약으로 드론 산업 발달은 지체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는 일부 규제가 개정됐으나 아직도 등록, 면허 취득, 비행 허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로 인한 시간 소요 및 행정적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고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은 설명했다.
자료원과 측정 방법에 따라 시장 규모의 큰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남아공 드론 시장의 규모는 약 1,000만달러(138억원)로 추정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4.5%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2021년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에서 Drone Industry Insight와 협력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아공 드론 시장은 약 1억1,940만달러(1648억원)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이며, 향후 5년간 13%의 성장률을 보여 2026년에는 1억9,890만달러(2745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에서 쓰이는 드론의 대부분은 상업용 드론이며, 여가용 드론 시장은 상업용 대비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관련 기업들은 드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업보다는 서비스 제공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아공에서 활동 중인 드론 기업들은 스타트업들로 미디어 콘텐츠, 보안, 농업 관련 분야를 다룬다.
농업과 보안, 의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드론이 접목되며 각 용도별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 이미징이나 과학적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드론을 활용한 정밀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남아공 드론 수입액은 7,893만달러(1,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억9,016만달러(6,764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편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 비중이 61%로 가장 크고 베트남, 미국, 독일, 멕시코가 뒤따른다. 한국은 약 90만달러(12억원)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도 현지에서 드론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군용 드론이며 현지 주요 상업용 드론은 수입에 의존한다. 수입 드론 중에서 중국 브랜드인 DJI가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4차 산업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드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2015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드론 규제를 제정하기도 했다. 국가 장학금 제도를 통해 드론 조종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드론 산업 발전에 적극적인 입장이기도 하지만, 영국의 예전 드론 규제와 비슷한 전통적인 유인항공기 규제를 따르는 등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 산업의 발전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창설된 남아공 드론 협회는 현지 드론 커뮤니티와 협력해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드론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농업, 보안, 물류와 같은 상업적 활용이 남아공 드론 산업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아공 드론 관련 스타트업 중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업 생산을 관리하는 기업으로 Aerobotics가 있다. Aerobotics는 기존에 사용됐던 헬리콥터보다 적은 비용으로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프라 낙후 지역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으며, 대형 응급사고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등의 운영을 진행하는 중이다.
KOTRA에서 취합한 드론 수입업체들의 의견에 따르면 과거 드론이 코뿔소 밀렵 방지를 위해 사용됐는데, 점점 더 많은 산업에서 드론을 임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전한다. 이어 수요처에 따라 원하는 사양이 달라 남아공 시장 진입을 고려하는 한국 드론 기업들은 타깃 수요처를 명확하게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드론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려면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승인 절차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기업 등 높은 진입장벽이 있다. 그럼에도 KOTRA는 남아공 드론 산업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설명이다.
농업, 보안, 인프라 및 건설, 물류 등 드론의 활용 분야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고 기존 제품은 고가의 제품들이 포진해 있어 한국 기업들의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다만, 까다로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사를 잘 선정해 조종사 면허와 운영인증서를 취득하는 부분에 있어 협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까다로운 허가 취득 위한 협업 파트너사 선정 중요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드론 산업의 역사는 1970년부터 시작됐다. 남아공 국영방위기업인 Denel의 전신인 Kentron과 과학산업연구협회 CSIR이 협력해 소형 경량 감시 무인항공기를 개발해 내전 감시용으로 활용했는데, 이 기체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된 현대식 무인항공기다. 이후 1980년대 Seeker를, 1990년대에는 민간 개발로 이어졌다.
▲Denel이 개발한 무인항공기 ‘Seeker 400’ [사진=Denel 공식 홈페이지]
2000년대 들어 Denel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정부 지원 및 투자 유치 불발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가 이후 자체 자금으로 군용 Seeker 신규 모델을 개발했다. 2010년대 들어 의료용 드론 개발과 함께 드론 서비스 기업도 등장하는 등 드론의 활용도가 군용에서 산업용으로 확장됐다. 하지만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와 여러 제약으로 드론 산업 발달은 지체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는 일부 규제가 개정됐으나 아직도 등록, 면허 취득, 비행 허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로 인한 시간 소요 및 행정적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고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은 설명했다.
자료원과 측정 방법에 따라 시장 규모의 큰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남아공 드론 시장의 규모는 약 1,000만달러(138억원)로 추정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4.5%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2021년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에서 Drone Industry Insight와 협력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아공 드론 시장은 약 1억1,940만달러(1648억원)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이며, 향후 5년간 13%의 성장률을 보여 2026년에는 1억9,890만달러(2745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에서 쓰이는 드론의 대부분은 상업용 드론이며, 여가용 드론 시장은 상업용 대비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관련 기업들은 드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업보다는 서비스 제공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아공에서 활동 중인 드론 기업들은 스타트업들로 미디어 콘텐츠, 보안, 농업 관련 분야를 다룬다.
농업과 보안, 의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드론이 접목되며 각 용도별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 이미징이나 과학적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드론을 활용한 정밀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남아공 드론 수입액은 7,893만달러(1,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억9,016만달러(6,764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편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 비중이 61%로 가장 크고 베트남, 미국, 독일, 멕시코가 뒤따른다. 한국은 약 90만달러(12억원)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도 현지에서 드론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군용 드론이며 현지 주요 상업용 드론은 수입에 의존한다. 수입 드론 중에서 중국 브랜드인 DJI가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 드론 주요 수입국 현황[자료=Global Trade Atlas]
남아공 정부는 4차 산업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드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2015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드론 규제를 제정하기도 했다. 국가 장학금 제도를 통해 드론 조종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드론 산업 발전에 적극적인 입장이기도 하지만, 영국의 예전 드론 규제와 비슷한 전통적인 유인항공기 규제를 따르는 등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 산업의 발전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창설된 남아공 드론 협회는 현지 드론 커뮤니티와 협력해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드론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농업, 보안, 물류와 같은 상업적 활용이 남아공 드론 산업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아공 드론 관련 스타트업 중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업 생산을 관리하는 기업으로 Aerobotics가 있다. Aerobotics는 기존에 사용됐던 헬리콥터보다 적은 비용으로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프라 낙후 지역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으며, 대형 응급사고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등의 운영을 진행하는 중이다.
KOTRA에서 취합한 드론 수입업체들의 의견에 따르면 과거 드론이 코뿔소 밀렵 방지를 위해 사용됐는데, 점점 더 많은 산업에서 드론을 임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전한다. 이어 수요처에 따라 원하는 사양이 달라 남아공 시장 진입을 고려하는 한국 드론 기업들은 타깃 수요처를 명확하게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드론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려면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승인 절차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기업 등 높은 진입장벽이 있다. 그럼에도 KOTRA는 남아공 드론 산업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설명이다.
농업, 보안, 인프라 및 건설, 물류 등 드론의 활용 분야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고 기존 제품은 고가의 제품들이 포진해 있어 한국 기업들의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다만, 까다로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사를 잘 선정해 조종사 면허와 운영인증서를 취득하는 부분에 있어 협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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