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인 대통령 사이버특별보좌관, ‘AI 위협과 기회’ 주제로 발표
인터넷으로 시작된 사이버 보안, AI와 위성 등으로 또 다른 획기적 변화의 물결 도래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특별보좌관(이하 사이버특보)이 최근 ‘AI 위협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불과 2년 전에 오픈AI에서 ‘생성형 AI’를 발표하며 큰 변화를 가져왔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서는 스타십 위성 발사를 한다고 발표했다”며 “뉴스페이스와 AI 시대를 맞아 향후 10년 안에 또 한 번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 속에 ‘시큐리티 바이 디폴트’,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월에 개최된 글로벌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뮌헨안보회의에서는 AI의 악의적 활용에 관한 우려가 논의됐으며, ‘2024년 선거에서 AI 기술의 기만적 사용 대응을 위한 협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미국은 우주군사령부를 만드는 등 우주 안보의 영역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해킹대회인 데프콘에서는 지난해 8월 행사의 부대행사로 ‘AI 챌린지’를 개최하는 등 세계는 AI 보안에 대해 주목되고 있다.
생성형 AI의 시작은 오픈AI가 2018년에 GPT 1을 처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계속 진화를 거듭해 올해 여름에는 GPT 5가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PT 1부터 GPT 5까지 6년의 시간 동안 AI의 기술은 얼마나 발전했을까.
인터넷 경제의 3원칙 중 하나로 고든 무어가 1965년에 발표한 ‘무어의 법칙’은 처음에는 18개월~24개월마다 컴퓨팅 파워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 동향을 보면 이 기간은 6개월로 크게 단축됐다. 2018년 오픈AI는 GPT 1을, 알파벳(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는 알파폴드 1(AlphaFold 1)이라는 단백질 구조를 밝혀낸 기술을 발표했다. 4년이 지난 2022년 오픈AI는 GPT4 버전인 챗GPT를 발표했으며,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2는 불과 몇 분만에 전 세계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사이버 보안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인터넷 기술의 발견으로 현재까지 이렇게 발전했다면, 지금은 AI와 위성, 양자컴퓨터에 의해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옹성 같이 절대 뚫을 수 없을 것 같던 PQC(Post-Quantum Cryptography)도 깨질 수가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우리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이버 공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주 영역까지 더 넓고 크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 속에 또 다른 새로운 냉전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첫 군사정찰위성을 쏘기 시작했다. 이제는 우주 산업에서 국가주도 체제의 경쟁을 의미하는 ‘올드 스페이스(Old Space)’ 시대가 가고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우주 시대에 주목할 때라는 것이 임종인 사이버특보의 설명이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통해 첨단기술 동맹을 굳건히 약속하며 손을 잡았다”며 “적어도 첨단기술만큼은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단기술과 디지털 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우리나라는 공급망 체인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이러한 기회의 시간에 사이버 보안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 공급망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를 선도하는 구글과 오픈AI에서 AI 공급망 강화를 위한 중요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여러 오픈소스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백도어 형태의 수많은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에서도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AI는 어느 한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에 접목되며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AI와 결합한 사이버 보안의 개념이 더욱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2022년 2월 24일, 포격전이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우크라이나 위성이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러시아 해커들은 우크라이나의 위성기지국을 공격해 관리자 계정을 해킹하고 그 계정을 이용해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위성을 마비시켰다.
앞으로 6G 시대가 다가오면서 위성은 UAM(도심항공교통), 선박 등에서 많이 이용되고, 커머셜 서비스(Commercial Service)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6G 표준이 저궤도 위성을 활용하는 만큼 저궤도 위성의 보안 위협은 더욱 심각해지고, 우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AI와 위성,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 사이버 보안은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며 “따라서 ‘시큐리티 바이 디폴트’,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성 있는 보안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아직 완벽하지 않은 사이버 보안에 대비해 사이버 레질리언스(회복력)의 중요성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인터넷으로 시작된 사이버 보안, AI와 위성 등으로 또 다른 획기적 변화의 물결 도래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특별보좌관(이하 사이버특보)이 최근 ‘AI 위협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불과 2년 전에 오픈AI에서 ‘생성형 AI’를 발표하며 큰 변화를 가져왔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서는 스타십 위성 발사를 한다고 발표했다”며 “뉴스페이스와 AI 시대를 맞아 향후 10년 안에 또 한 번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 속에 ‘시큐리티 바이 디폴트’,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올해 2월에 개최된 글로벌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뮌헨안보회의에서는 AI의 악의적 활용에 관한 우려가 논의됐으며, ‘2024년 선거에서 AI 기술의 기만적 사용 대응을 위한 협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미국은 우주군사령부를 만드는 등 우주 안보의 영역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해킹대회인 데프콘에서는 지난해 8월 행사의 부대행사로 ‘AI 챌린지’를 개최하는 등 세계는 AI 보안에 대해 주목되고 있다.
생성형 AI의 시작은 오픈AI가 2018년에 GPT 1을 처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계속 진화를 거듭해 올해 여름에는 GPT 5가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PT 1부터 GPT 5까지 6년의 시간 동안 AI의 기술은 얼마나 발전했을까.
인터넷 경제의 3원칙 중 하나로 고든 무어가 1965년에 발표한 ‘무어의 법칙’은 처음에는 18개월~24개월마다 컴퓨팅 파워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 동향을 보면 이 기간은 6개월로 크게 단축됐다. 2018년 오픈AI는 GPT 1을, 알파벳(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는 알파폴드 1(AlphaFold 1)이라는 단백질 구조를 밝혀낸 기술을 발표했다. 4년이 지난 2022년 오픈AI는 GPT4 버전인 챗GPT를 발표했으며,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2는 불과 몇 분만에 전 세계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사이버 보안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인터넷 기술의 발견으로 현재까지 이렇게 발전했다면, 지금은 AI와 위성, 양자컴퓨터에 의해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옹성 같이 절대 뚫을 수 없을 것 같던 PQC(Post-Quantum Cryptography)도 깨질 수가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우리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이버 공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주 영역까지 더 넓고 크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 속에 또 다른 새로운 냉전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첫 군사정찰위성을 쏘기 시작했다. 이제는 우주 산업에서 국가주도 체제의 경쟁을 의미하는 ‘올드 스페이스(Old Space)’ 시대가 가고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우주 시대에 주목할 때라는 것이 임종인 사이버특보의 설명이다.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특별보좌관[사진=보안뉴스]
현재 AI를 선도하는 구글과 오픈AI에서 AI 공급망 강화를 위한 중요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여러 오픈소스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백도어 형태의 수많은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에서도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AI는 어느 한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에 접목되며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AI와 결합한 사이버 보안의 개념이 더욱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2022년 2월 24일, 포격전이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우크라이나 위성이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러시아 해커들은 우크라이나의 위성기지국을 공격해 관리자 계정을 해킹하고 그 계정을 이용해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위성을 마비시켰다.
앞으로 6G 시대가 다가오면서 위성은 UAM(도심항공교통), 선박 등에서 많이 이용되고, 커머셜 서비스(Commercial Service)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6G 표준이 저궤도 위성을 활용하는 만큼 저궤도 위성의 보안 위협은 더욱 심각해지고, 우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임종인 사이버특보는 “AI와 위성,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 사이버 보안은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며 “따라서 ‘시큐리티 바이 디폴트’,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성 있는 보안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아직 완벽하지 않은 사이버 보안에 대비해 사이버 레질리언스(회복력)의 중요성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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