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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공공안전처 주도로 전국 각지에 공공 CCTV 설치·운영 확대

  |  입력 : 2023-03-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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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지역 설치와 함께 도로 설치용 카메라에 대한 공공수요 증가
중미시장의 판로 개척 위해 전략적인 노력과 지원 필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파나마 운하로 유명한 ‘파나마’의 정식 국명은 파나마 공화국이며, 수도 역시 파나마다. 북아메리카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을 지리적으로 구분하는 파나마 지협과 운하가 파나마 국토의 중간쯤에 위치해 지리적 기준으로 나눈다면 러시아나 튀르키예처럼 두 대륙에 걸친 나라라고 볼 수도 있다.

중앙아메리카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하는 데다, 비교적 치안이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빈부격차가 심하고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치안이 나쁜 국가들을 통해 총기나 폭탄류가 밀반입되는 경우도 있어 체감 치안은 그리 좋지 못하다. 이에 파나마는 ‘공공안전처(Ministerio de Seguridad)’의 주도하에 각 지자체에서 전국 각지에 공공 CCTV를 설치·운용하고 있다.

[이미지=Utoimage]


한 나라의 치안 상황을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지표 중 ‘인구 10만명당 피살자 수’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피살자 세계 평균이 6.2명으로 주요 중남미 16개국의 평균은 28명이며, 대한민국은 0.7명이다. 파나마의 인구 10만명당 피살자수는 17.18명으로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치안 수준이 꽤 양호한 편이다.

▲2021년 중남미 주요 국가의 인구 10만명당 피살자수[자료=세계보건기구(WHO)]


이렇게 준수한 치안 상황은 외국 기업 투자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다. 파나마는 MICE 산업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을 육성하고 외국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치안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품목 그중에서도 특히, 보안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늘 존재한다. 관세율표에 따르면 방범용 보안 카메라는 6단위(전세계 공통)의 HS코드 ‘8525.80’에 해당되며, 파나마는 해당 코드를 ‘텔레비전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레코더’라는 품명으로 관리하고 있다.

▲관세율표 표기[자료=KOTRA 파나마무역관]


최근 현지 기사에 따르면, 파나마에 설치돼 있는 카메라가 비교적 적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방범용 감시 카메라에 대해 회의론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에 현지 전문가는 정부에서 밀착관리를 도맡을 업체를 선정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2022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다양한 현지 기사를 보면, 파나마에서 감시용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임을 체감할 수 있다.

2022년 8월 9일 발표된 기사(Eco TV Panama)에 따르면, ‘치리키(Chiriqul)’ 주에서 최초로 지자체가 9대의 신규 방범용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8월 30일자 기사(TVN)에서는 9월에 ‘아라이한(Arraián) 시’에서 100개의 신규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4월 3일 기사(Panama America)에서는 파나마 ‘공공안전처’가 파나마시티 내 주요 범죄 지역에 1,000개의 ‘스마트 CCTV 및 보안시스템’ 설치를 위해, 3,000만달러의 예산을 확보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기에 설치 예정인 카메라는 얼굴과 차량번호 인식 등 스마트 기능을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나마에는 우범지역에 설치 예정인 카메라 외에도 신호위반이나 속도위반 감시를 위한 도로 설치용 카메라에 대한 공공수요도 존재한다. 10월 5일 기사(El Siglo)에 따르면, ‘파나마 국토교통청(Autoridad de Tránsito y Transporte Terrestre)’은 교통법규 위반과 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파나마시티 내 주요 교차로 및 고속도로에 카메라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65대의 카메라가 올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파나마 CCTV 수입, 미국과 중국이 우세
파나마의 비디오 및 텔레비전 카메라(HS코드 8525.80, 이하 비디오 카메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수입 규모가 약 절반(~45.9%)으로 줄었다가 2021년 992만달러(전년대비 72.2% 상승)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파나마의 대한민국 비디오 카메라의 수입규모는 2022년 기준 약 9,800달러이며 전 세계 수입국 중 22위를 차지했다.

▲파나마 비디오 및 텔레비전 카메라(8525.80) 수입 추이(단위:천 US달러)[자료=Global Trade Atlas]


파나마는 보안 카메라를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중국의 ‘하이크비전(Hikvision)’과 ‘다후아(Dahua)’이며, 스웨덴의 ‘엑시스커뮤니케이션(Axis)’과 대만의 ‘비보텍(Vivotek)’ 등이 있다. 현지 보안 카메라 설치업체인 ‘비시큐어(BCsure)’에 따르면, 브랜드별로 정확한 시장점유율은 데이터가 없어 알기 어렵지만 체감상 중국 제조 보안 카메라가 가격경쟁력이 높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나마의 보안 카메라는 현지 시장규모가 작은 만큼 수입 → 도매 → 소매 → 소비자의 단순한 유통구조를 거친다. 가장 흔하게는 현지 도매업자가 해외 제조사와 직접 계약하지만, 소매업자가 중간 도매업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로부터 직접 소량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방범용 카메라는 6단위 HS코드의 두 가지(8525.80.10·8525.80.20)의 세부 품명에 따라 각각 수입세를 책정한다.

▲파나마의 비디오 카메라 관세율표 구성 및 세금표[자료=파나마 관세율표(Arancel Nacional 2020)]


중미시장 진출, 설치 및 운영 등 추가지원 필요
KOTRA 파나마무역관은 파나마에서 보안 및 치안 관리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CCTV 제조업체를 포함한 보안업계는 파나마 등 중미시장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파나마무역관은 현지 기업 ‘비시큐어(BSecure)’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기업이 현지 CC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출판매 외에도 설치와 운영에 있어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설치사업 참여 시에는 기술적 지원을 위해 대리점을 설치하거나, 지원단을 보내는 등의 물리적 지원이 있어야 진입이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나마시티의 교통카메라 설치사업이 국토교통청의 입찰을 통해 진행된 만큼 현지에서의 공공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면 국내 기업의 제품을 중남미로 더 많이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호식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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