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베르 랜섬웨어, 윈도 인스톨러로 위장해 재유포

파일 암호화에 방해되는 부분 제거한 후 유포...실시간 변형으로 백신 탐지 우회
파일 암호화 및 볼륨 쉐도 삭제 행위 통해 사용자 PC 랜섬웨어 감염시켜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매그니베르(Magniber) 랜섬웨어가 정상 윈도(Windows) 인스톨러(MSI)로 위장해 유포를 재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MSI 확장자로 유포 중인 매그니베르의 파일명은 ‘MS.Update.Center.Security.KB17347418.msi’, ‘MS.Update.Center.Security.KB2562020.msi’, ‘MS.Update.Center.Security.KB44945726.msi’ 등 윈도 업데이트 파일로 위장했다. 해당 랜섬웨어는 1월 27일을 기점으로 유포량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랩의 로그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Magniber 랜섬웨어 유포 증가[자료=안랩 ASEC 분석팀]

안랩 ASEC 분석팀에 따르면, 현재 매그니베르가 유포되는 사이트에서는 과거 공유된 MOTW(Mark of the Web)를 이용한 도메인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a 태그를 이용해 다운로드 데이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유포하고 있다.

a 태그의 href를 base64로 인코딩한 매그니베르 파일(zip or msi)을 스크립트로 추가해 내려받을 경우 HostUrl에 about:internet으로 남는데, 이는 도메인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추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a 태그를 이용한 MOTW 우회[자료=안랩 ASEC 분석팀]

매그니베르 랜섬웨어는 파일 암호화를 위해 방해되는 부분은 모두 제거하고 유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그니처 기반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파일 기반 탐지 우회는 말할 것도 없이 실시간으로 변형을 시도하며 유포 중이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탐지 솔루션인 MDS 제품은 해당 파일이 유입될 경우 MDS Agent에 의해 먼저 샌드박스 환경에서 실행해 해당 파일이 악성인지 확인한다.

▲바이러스 토탈에 수집되지 않은 Magniber 악성코드(좌) 및 Magniber 랜섬웨어 탐지화면(우)[자료=안랩 ASEC 분석팀]

MDS는 의심스럽게 유입된 msi 파일을 샌드박스 환경 내에서 파일 암호화 여부를 판단하고 랜섬웨어로 진단해 사용자에게 해당 파일이 악성임을 알려준다. 엔드포인트(Endpoint) 단에서 의심 행위를 기록 및 탐지하는 EDR(Endpoint Detection&Response)도 매그니베르 유포(.zip) 파일을 다운로드해 실행할 경우 랜섬웨어로 탐지하고 있다.

▲EDR 의심 행위 탐지 화면[자료=안랩 ASEC 분석팀]

다운로드된 MSI 패키지 파일은 정상적인 윈도 업데이트에도 사용되는 일종의 설치 프레임워크다. 매그니베르는 MSI 패키지 파일 내부에 매그니베르 랜섬웨어 DLL을 포함해 유포했다.

MSI는 Custom Action 테이블을 통해 DLL의 익스포트 함수 호출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매그니베르 공격자는 이점을 악용해 MSI 실행 시 매그니베르 랜섬웨어 DLL의 익스포트 함수가 실행되도록 했다. 실행된 DLL에 의해 파일 암호화 및 볼륨 쉐도 삭제 행위를 수행하며 사용자 PC를 랜섬웨어에 감염시킨다.

▲디코이 탐지 다이어그램(좌) 및 볼륨 쉐도 카피 삭제 탐지(우)[자료=안랩 ASEC 분석팀]

현재 매그니베르는 최신 윈도 버전의 크롬, 엣지 브라우저 사용자 대상으로 도메인 오탈자를 악용한 타이포스쿼팅(Typosquatting) 방식으로 유포되고 있다. 사용자가 잘못 입력한 도메인으로 인해 이번 경우와 같이 랜섬웨어 유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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