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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와 기업이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이유

  |  입력 : 2022-11-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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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필두로 다양한 산업에 도입 확장
스페인 정부, 지난 7월 메타버스와 웹3.0 기술 개발 희망기업 대상으로 지원 정책 발표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스페인의 정식 국명은 스페인 왕국(Kingdom of Spain)이며 스페인어로는 에스파냐 왕국(Reino de Espana)이다. 국토 면적은 50만 5,370㎢로 한반도의 약 2배이며, 유럽의 서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 있다. 17개주와 2개의 해외 자치시인 세우타와 멜리야로 구성돼 있다. 국토는 서쪽으로는 포르투칼, 북쪽으로는 프랑스에 접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마주하며 동쪽으로는 지중해, 북쪽으로는 비스케이만을 북서쪽은 대서양에 면하고 있다.

[이미지=utoimage]


스페인은 우리에겐 피카소와 가우디, 그리고 바르셀로나 대성당과 플라멩고 등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보안과 IT 업계에 몸을 담고 있거나 첨단기기나 기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 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를 떠올리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MWC는 매년 2월에 열리는 행사로 올해 행사는 ‘연결성의 촉발’을 주제로 5세대(5G)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로봇,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글로벌 신기술을 선보였다. 우리나라 역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KOTRA 역시 2009년부터 지속해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국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해마다 첨단 기술이 한데 모이는 스페인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기술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XR(확장현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혼합현실) 통칭),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기술력이 향상되고 이들 간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최근의 변화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관련 솔루션 개발과 응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인 기업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과 더불어 미래 시장을 선도하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페인의 메타버스 도입을 이끄는 ‘관광업’
관광업은 스페인에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스페인의 대표 호텔 및 리조트 그룹인 리우(RIU) 사는 국내 최초로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 호텔 지점을 메타버스 상에 구현했다. 가상 호텔 내에는 직원이 24시간 근무하고 있어 이를 통해 숙박을 예약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 상에서 호텔 로비와 객실, 루프탑 등을 살펴볼 수 있고 호텔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까지도 감상할 수 있다.

▲리우 마드리드 메타버스 호텔 이미지[사진출처=리우 호텔&리조트 유튜브 채널 캡쳐]


기업의 주주총회도 메타버스에서 개최
스페인의 대표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이베르트롤라(Iberdrola)’는 2022년 6월 스페인 기업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상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기업의 주주들은 주주총회 기간 중 해당 가상공간에 접속해 이베르트롤라 측에서 제공하는 각종 기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각종 안건에 대한 투표도 진행했다.

▲이베르드롤라의 메타버스 주주총회 이미지[사진출처=이베르드롤라 홈페이지]


그런가 하면 전 세계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메타(구 페이스북)는 2022년 3월 스페인 최대 통신사인 텔레포니카사와 마드리드 지역에 메타 랩(연구소)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 랩은 메타가 처음으로 건설하는 메타버스 전문 시설로 원격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지원에 사용되며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창업자나 스타트업에도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메타는 마드리드 인근의 ‘탈라베라 데 라 레이나(Talavera de la Reina)’ 지역에 유럽 네 번째 대형 데이터센터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예산은 약 10억유로이며 202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며 완공에는 약 6~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 메타버스 관련 지원 정책 마련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스페인 국내외 기업의 관심이 날로 더해감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2022년 7월 9일 메타버스와 웹3.0 기술 개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2026년 디지털 스페인 계획(Espaῇa Digital 2026)의 일환으로, 메타버스나 웹3.0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게임 또는 영상물 관련 혁신 프로젝트 개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위해 우선적으로 380만유로의 지원금을 편성했다.

KOTRA 마드리드무역관은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XR(확장현실)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시범운영을 추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자국 기업들의 디지털 영상물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제고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 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자국을 세계적인 영상물 콘텐츠 허브로 육성하고자 16억유로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어, 향후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대한 공공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스페인 정부와 기업들은 앞으로 도래할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OTRA 마드리드무역관은 “스페인 기업들의 메타버스 관련 기술력은 아직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자국 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메타와 같은 선도기업이 스페인 시장을 주목하고 있어 스페인의 메타버스 산업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기업이 향후 일반 수출은 물론 기술 협력 방식 등을 통해 스페인 메타버스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AR안경, XR기기용 디스플레이) 제조 부문은 물론, 3D 영상 제작이나 시각효과기술(VFX)과 같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어 스페인에서 메타버스용 디지털 콘텐츠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과 스페인 기업 간의 콘텐츠 분야 교류도 점차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밴처투자 기업인 Jota2 그룹의 지오바니 체토(Giovanni Cetto) 메타버스 분야 담당자는 KOTRA 마드리드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준비돼 있어 ①5G를 기반으로 한 초고속 연결 ②XR용 하드웨어의 고도화 ③풍부하고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등과 같은 요건이 갖춰진다면, 수년 내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메타버스 콘텐츠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에는 집 안에서도 전 세계 각국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나 비행기 조종 등 각종 지식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나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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