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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성능 인공지능 칩의 중국 수출 금지 규정 발표해

  |  입력 : 2022-09-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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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에 자국 기술을 수출하지 말라는 규정을 수립하면서였다. 이 때문에 미국 칩 제조사들은 큰 손해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소식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중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Nvidia)와 AMD가 중국에 고급 인공지능 칩들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정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므로, 전략적 외교 정책이면서 국가 안보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은 인공지능 칩 시장을 단기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미지 = utoimage]


이번의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로부터 중국 영토로 인공지능 칩들이 완전히 유입되지 못하게 된 건 아니다. 단지 고도의 컴퓨팅 기능을 가진 고급 제품들만 제한을 받는다.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GPU들에 특히나 집중되어 있는 규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측은 4억 달러에 해당하는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시장이 막힌 것 때문에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AMD도 M1250 칩을 중국에 팔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강력한 인공지능 칩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은 엔비디아나 AMD 말고도 더 있다. 이 때문에 두 기업이 받았던 제한과, 그에 따른 손해는 다른 기업들로도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인텔(Intel),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KLA, 램리서치코퍼레이션(Lam Research Corp.),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등이 첫손에 꼽힌다고 인공지능 연구자인 엠마뉴엘 에크웨다이크(Emmanuel Ekwedike)는 설명한다.

중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전 세계 인공지능 칩의 1/4이 중국에서 소비된다. 그렇기 때문에 애써 생산한 칩을 이런 시장으로 보내지 못한다는 건 큰 손해를 야기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판매량이 극도로 줄어드는 것이니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인공지능 칩 기술 개발에 있어 가속을 받을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손해로 보이는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거대 경쟁자의 힘을 꺾어놓는 일이 됩니다.” 제이골드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회장 잭 골드(Jack Gold)의 설명이다.

에크웨다이크도 “미국 정부가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장기적인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인공지능 시장에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이점을 극대화시켜 경쟁력을 쉬이 빼앗기지 않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복안입니다. 여기에다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강력한 군사 무기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인공지능 칩이 탑재될 경우 강력하게 변모하는 군사 무기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요.”

확실히 지금 당장 중국이 미국의 고급 인공지능 칩을 수입하지 못할 경우 인공지능 경쟁에서 추진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 인공지능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이(Oii)의 CEO 밥 로저스(Bob Rogers)는 “모든 인공지능 프로젝트와 애플리케이션들이 A100과 H100 수준의 강력한 칩을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게 강력한 칩의 사용처는 오히려 제한적입니다. 그 두 가지 칩이 아니고서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대단히 많습니다. 오히려 미국 정부의 이런 제한 때문에 중국이 스스로 인공지능 칩 생산 기술을 갖추게 되는 건 아닐까요? 그 점이 더 우려됩니다. 비교적 성능이 뒤쳐지는 칩들을 가지고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 수도 있고요.”

에크웨다이크는 “이번 규정이 중국 견제에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지는 두고 봐야 아는 일이지만, 정부가 인공지능 분야에 적극 개입하려고 한다는 의지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인공지능 관련 수출 규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칩 생산에 필요한 기기나 설비 자체가 표적이 될 수도 있지요. 아니면 각종 원자재의 공급을 원활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겠고요. 정부 차원의 여러 움직임이 불일 듯 일어날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KLA, 램리서치코퍼레이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3개 회사를 겨냥한 인공지능 칩 수출 제한 규정을 준비 중에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세상에 드러난 건 아니지만, 지금 엔비디아와 AMD에 적용된 것과 비슷한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 : 캐리 팔라디(Carrie Pallardy),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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