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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얼굴인식 등 생체인식 제품 전망 밝아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인도의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 하에 보안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 내에 스마트시티를 통해 국가적으로 보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계획중인 스마트시티에는 드론을 이용한 보안 체계와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한 자동 얼굴인식 시스템, 그리고 보안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가로등 등의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는 급속한 도시화와 범죄율 증가로 전반적인 보안 인식 강화와 함께 보안장비와 서비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 조사기관 네스터(Nester)에 따르면 2019~2025년 인도의 스마트 도어락 수요는 3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 조사기관 테크사이 리서치(TechSci Research)는 인도 가정용 보안 시스템 통합업체 시장이 2018년 4억 5,300만달러에서 2024년 11억 7,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8%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조사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대면 보안강화 추세로 인도의 생체인식 시장이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이마크 그룹 리서치(Imarc Group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인도 생체인식 시장은 2019~2024년까지 15%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4년 시장 규모는 38~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현재 디지털 인디아 정책 내 생체인식 기반의 전자 신분증인 아다르(Aadhaar, 힌디어로 기반·토대를 의미) 카드의 도입·정착이 순조롭게 완료돼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2억명이 발급해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과 통신, 비즈니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인증을 통해 명의도용이나 금융사기 등의 범죄 방지에 예산투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감시 카메라(CCTV) 설치 등 보안 인프라 구축에 3억 달러 이상을 할당했다. 인도는 군사 보안을 제외한 민간 보안(CCTV, IT 보안) 분야에 직접투자 시 별도의 정부 투자 승인이 필요하지 않으며 자동승인 경로를 통해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투자가 가능하다.
인도 전지역에 추진하는 얼굴인식 데이터 중앙관리 시스템
인도 국무부(MHA: The Minister of State for Home Affairs) 산하의 국가범죄정보관리국(NRCB: The National Crime Records Bureau)은 2019년 8월, 얼굴인식 데이터 중앙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입찰을 추진했다. 동 시스템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인도 전역의 CCTV에서 수집되며, 이 시스템은 기존 델리 등 일부 주에서 사용되고 있었으나 향후 전국 29개 주와 7개 특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에서 위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경찰이 중앙정부의 단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최종 완성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스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여권, 지문 등 개인의 다른 정보와도 연동돼 범죄자나 미아 추적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도의 보안기업 시큐어아이(Secureye)의 기술컨설턴트 프라바캄(Prabhakam K)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최근 보안업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시에도 식별 가능한 얼굴인식 기술의 적용이 화두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대도시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확산돼 출퇴근 기록, 출입문 제어 및 잠금장치, 출입구 차단봉 등의 시스템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지문인식 시스템에서 비대면 얼굴인식 시스템으로의 전환 수요가 25% 증가해 보안 산업에스 트렌드의 변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인도의 생체인식장치 수급
인도는 다양한 보안산업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생체인식장치(HS Code: 85437099)는 주로 중국과 미국, 독일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對인도 연간 수출은 전체 수입액 대비 2~3% 비중으로 미미하며 유럽과 미국의 경쟁업체는 고가의 제품을, 그리고 중국은 저렴한 가격대로 거래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인도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21억 달러이며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에서 얼굴인식, 지문인식, 음성인식, 홍채인식 방법을 이용한 아다르의 발급이 시행되고 있으며 전자여권과 운전면허증 발급도 증가하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스마트 도어락과 ID 카드, 출입관리, 금고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며 이 중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얼굴인식 시스템(Facial Recognition system)은 열적외선 촬영, 3차원 측정, 골격 분석 등을 통해 얼굴 형태나 열상(Thermal Image)을 스캔·저장·인식하는 기술로 카메라에 잡힌 얼굴 이미지와 저장된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활용된다.
얼굴인식기술은 개인의 얼굴 특징에 따라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사용되는 기술로, 비대면으로 피측정자를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력 접근 통제나 PC 보안·금고 관리·출퇴근 관리 등의 보안 분야, 가전제품 조작·인터넷 결제 등의 편의성 향상 분야, 공항·ATM 등 무인감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전역 봉쇄 조치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제조업, 제약회사, 우주항공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서 얼굴인식 시스템 설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얼굴인식 방식은 비밀번호 설정 및 암기 없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동시에 모방·복제가 어렵고, 도난·분실 염려도 없어 보안성이 우수하다. 현재 인도에서는 보안 검색을 위해 공항, 경찰 및 기타 보안기관의 출입통제에 사용되고 있으며, 델리 경찰은 얼굴인식기술을 이용해 2018년 4월 4만 5,0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4일 동안 약 2,930명의 실종 아동을 찾았다.
인도에서도 꼭 챙겨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현지 일간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경찰 비율이 인구 724명당 1명(2019년 기준)으로 치안 인력이 부족하며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보안 시스템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인도의 범죄 비율은 빈민지역 중심으로 높아서 보안 시스템은 도시 내 빈민촌 관리에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도 당국의 보안시스템 설치를 위한 프로젝트 입찰이 개인정보보호법 및 법률 침해 문제가 충돌하며 10차례 이상 연장되기도 했다.
개개인이 모르는 사이 이동 경로가 분석되고 개인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는 면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상존한다. 무엇보다 생체인식정보 관리와 관련한 인도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과 적절한 규제정책이 충분하지 않으며 인도의 관련 법률은 개인정보 보호에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인도 정부가 2019년 7월 2억 5,000만대의 차량 등록정보와 1억 5,000만 명의 운전면허 정보를 다양한 사기업에 판매한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태에서 보안의 당위성을 이유로 도입하기에는 개인정보보호법과의 배치되는 국면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인도 전자통신기술부는 관련 위원회를 발족했고 동 위원회에서 2018년 개인정보 보호 법안(PDP: Personal Data Protection)의 초안을 수립했다. 2019년 12월에는 이를 발전시켜 IT 기업들에 개인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시 사전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Personal Data Protection Bill 2019)을 상정해 기업들이 사전동의를 통해 수집한 사용자 정보의 비개인화 데이터를 인도정부에도 공유할 것을 규정했다. 그에 따라 법률 실행 시 인도 정부는 별도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개인정보와 관심 사항 등을 쉽게 확보가 가능하고, 이를 규제 없이 사용할 경우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인도 생체인식시장 진출, 인증제도도 꼼꼼히 살펴야
코로나19로 보안시스템은 편리함을 넘어 비대면 사회의 기초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얼굴인식은 인식 장비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 위생적이고 편의성이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센서 등 장비에 가깝게 접근할 필요 없이 카메라로 원거리에서도 본인 확인이 가능해 3D 인식기술 발전으로 보다 정교한 구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OTRA 뉴델리무역관은 인도 생체인식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보안기업이라면 인증제도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 표준국(BIS: Bureau of Indian Standards)은 전자기기 및 IT 제품 일부에 대해, ISI(Indian Standards Institution) 인증 의무화와 강제등록제도(CRS: Compulsory Registration Scheme)의 두 가지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입 전자제품 대부분 BIS 인증이 필요하다. 전자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무선마이크, 디지털카메라, 웹카메라 등이 포함되며 LED모듈과 키보드 등도 인증이 필요한 필수 품목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 개발기업의 경우에도 각각 규격과 인증제도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관련 법령의 업데이트 정보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지문 및 홍채 등은 개인의 신분과 관련된 제품이기 때문에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산하 품질인증 부설기관인 STQC(Standardisation Testing and Quality Certification Directorate)와 개인전자신분 당국 UIDAI(Unique Identification Authority of India)에서 지문인식과 홍채인식별로 규격과 인증제도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제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내 비대면 사회 확대와 범죄율 예방을 위한 보안 산업의 성장으로 생체인식 그 중에서도 얼굴인식기술이 결합된 보안제품은 더욱 다양하게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뉴델리무역관은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공급망 재편을 위한 ‘자주 인도(Self-reliant India)’를 주창하며 인도 내 제조를 장려하고, 외국의 일부 품목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는 만큼 진출 시 관련 제도를 신중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인도의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 하에 보안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 내에 스마트시티를 통해 국가적으로 보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계획중인 스마트시티에는 드론을 이용한 보안 체계와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한 자동 얼굴인식 시스템, 그리고 보안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가로등 등의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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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급속한 도시화와 범죄율 증가로 전반적인 보안 인식 강화와 함께 보안장비와 서비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 조사기관 네스터(Nester)에 따르면 2019~2025년 인도의 스마트 도어락 수요는 3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 조사기관 테크사이 리서치(TechSci Research)는 인도 가정용 보안 시스템 통합업체 시장이 2018년 4억 5,300만달러에서 2024년 11억 7,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8%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조사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대면 보안강화 추세로 인도의 생체인식 시장이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이마크 그룹 리서치(Imarc Group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인도 생체인식 시장은 2019~2024년까지 15%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4년 시장 규모는 38~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현재 디지털 인디아 정책 내 생체인식 기반의 전자 신분증인 아다르(Aadhaar, 힌디어로 기반·토대를 의미) 카드의 도입·정착이 순조롭게 완료돼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2억명이 발급해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과 통신, 비즈니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인증을 통해 명의도용이나 금융사기 등의 범죄 방지에 예산투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감시 카메라(CCTV) 설치 등 보안 인프라 구축에 3억 달러 이상을 할당했다. 인도는 군사 보안을 제외한 민간 보안(CCTV, IT 보안) 분야에 직접투자 시 별도의 정부 투자 승인이 필요하지 않으며 자동승인 경로를 통해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투자가 가능하다.
인도 전지역에 추진하는 얼굴인식 데이터 중앙관리 시스템
인도 국무부(MHA: The Minister of State for Home Affairs) 산하의 국가범죄정보관리국(NRCB: The National Crime Records Bureau)은 2019년 8월, 얼굴인식 데이터 중앙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입찰을 추진했다. 동 시스템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인도 전역의 CCTV에서 수집되며, 이 시스템은 기존 델리 등 일부 주에서 사용되고 있었으나 향후 전국 29개 주와 7개 특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에서 위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경찰이 중앙정부의 단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최종 완성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스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여권, 지문 등 개인의 다른 정보와도 연동돼 범죄자나 미아 추적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도의 보안기업 시큐어아이(Secureye)의 기술컨설턴트 프라바캄(Prabhakam K)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최근 보안업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시에도 식별 가능한 얼굴인식 기술의 적용이 화두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대도시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확산돼 출퇴근 기록, 출입문 제어 및 잠금장치, 출입구 차단봉 등의 시스템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지문인식 시스템에서 비대면 얼굴인식 시스템으로의 전환 수요가 25% 증가해 보안 산업에스 트렌드의 변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인도의 주요 보안관련 기업[자료=KOTRA 첸나이무역관]
인도의 생체인식장치 수급
인도는 다양한 보안산업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생체인식장치(HS Code: 85437099)는 주로 중국과 미국, 독일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對인도 연간 수출은 전체 수입액 대비 2~3% 비중으로 미미하며 유럽과 미국의 경쟁업체는 고가의 제품을, 그리고 중국은 저렴한 가격대로 거래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인도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21억 달러이며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에서 얼굴인식, 지문인식, 음성인식, 홍채인식 방법을 이용한 아다르의 발급이 시행되고 있으며 전자여권과 운전면허증 발급도 증가하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스마트 도어락과 ID 카드, 출입관리, 금고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며 이 중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얼굴인식 시스템(Facial Recognition system)은 열적외선 촬영, 3차원 측정, 골격 분석 등을 통해 얼굴 형태나 열상(Thermal Image)을 스캔·저장·인식하는 기술로 카메라에 잡힌 얼굴 이미지와 저장된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활용된다.
▲2018~2020 생체인식 장치 주요 수입국(단위 백만달러)[자료=글로벌 트레이드 아트라스, 뉴델리무역관 편집]
얼굴인식기술은 개인의 얼굴 특징에 따라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사용되는 기술로, 비대면으로 피측정자를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력 접근 통제나 PC 보안·금고 관리·출퇴근 관리 등의 보안 분야, 가전제품 조작·인터넷 결제 등의 편의성 향상 분야, 공항·ATM 등 무인감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전역 봉쇄 조치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제조업, 제약회사, 우주항공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서 얼굴인식 시스템 설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얼굴인식 방식은 비밀번호 설정 및 암기 없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동시에 모방·복제가 어렵고, 도난·분실 염려도 없어 보안성이 우수하다. 현재 인도에서는 보안 검색을 위해 공항, 경찰 및 기타 보안기관의 출입통제에 사용되고 있으며, 델리 경찰은 얼굴인식기술을 이용해 2018년 4월 4만 5,0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4일 동안 약 2,930명의 실종 아동을 찾았다.
인도에서도 꼭 챙겨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현지 일간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경찰 비율이 인구 724명당 1명(2019년 기준)으로 치안 인력이 부족하며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보안 시스템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인도의 범죄 비율은 빈민지역 중심으로 높아서 보안 시스템은 도시 내 빈민촌 관리에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도 당국의 보안시스템 설치를 위한 프로젝트 입찰이 개인정보보호법 및 법률 침해 문제가 충돌하며 10차례 이상 연장되기도 했다.
개개인이 모르는 사이 이동 경로가 분석되고 개인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는 면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상존한다. 무엇보다 생체인식정보 관리와 관련한 인도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과 적절한 규제정책이 충분하지 않으며 인도의 관련 법률은 개인정보 보호에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인도 정부가 2019년 7월 2억 5,000만대의 차량 등록정보와 1억 5,000만 명의 운전면허 정보를 다양한 사기업에 판매한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태에서 보안의 당위성을 이유로 도입하기에는 개인정보보호법과의 배치되는 국면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인도 전자통신기술부는 관련 위원회를 발족했고 동 위원회에서 2018년 개인정보 보호 법안(PDP: Personal Data Protection)의 초안을 수립했다. 2019년 12월에는 이를 발전시켜 IT 기업들에 개인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시 사전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Personal Data Protection Bill 2019)을 상정해 기업들이 사전동의를 통해 수집한 사용자 정보의 비개인화 데이터를 인도정부에도 공유할 것을 규정했다. 그에 따라 법률 실행 시 인도 정부는 별도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개인정보와 관심 사항 등을 쉽게 확보가 가능하고, 이를 규제 없이 사용할 경우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인도 생체인식시장 진출, 인증제도도 꼼꼼히 살펴야
코로나19로 보안시스템은 편리함을 넘어 비대면 사회의 기초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얼굴인식은 인식 장비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 위생적이고 편의성이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센서 등 장비에 가깝게 접근할 필요 없이 카메라로 원거리에서도 본인 확인이 가능해 3D 인식기술 발전으로 보다 정교한 구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OTRA 뉴델리무역관은 인도 생체인식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보안기업이라면 인증제도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 표준국(BIS: Bureau of Indian Standards)은 전자기기 및 IT 제품 일부에 대해, ISI(Indian Standards Institution) 인증 의무화와 강제등록제도(CRS: Compulsory Registration Scheme)의 두 가지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입 전자제품 대부분 BIS 인증이 필요하다. 전자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무선마이크, 디지털카메라, 웹카메라 등이 포함되며 LED모듈과 키보드 등도 인증이 필요한 필수 품목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 개발기업의 경우에도 각각 규격과 인증제도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관련 법령의 업데이트 정보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지문 및 홍채 등은 개인의 신분과 관련된 제품이기 때문에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산하 품질인증 부설기관인 STQC(Standardisation Testing and Quality Certification Directorate)와 개인전자신분 당국 UIDAI(Unique Identification Authority of India)에서 지문인식과 홍채인식별로 규격과 인증제도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제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내 비대면 사회 확대와 범죄율 예방을 위한 보안 산업의 성장으로 생체인식 그 중에서도 얼굴인식기술이 결합된 보안제품은 더욱 다양하게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뉴델리무역관은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공급망 재편을 위한 ‘자주 인도(Self-reliant India)’를 주창하며 인도 내 제조를 장려하고, 외국의 일부 품목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는 만큼 진출 시 관련 제도를 신중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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