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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창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것, 경제적 지원과 기업가정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되면 성공한 스타트업 더 많이 나올 수 있어
[보안뉴스=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 학생창업은 배움이 본분인 학생이 돈 버는 일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업을 정하기 위해 배우고 있는 사람이 업을 정하고 스스로 직장을 만들어서 취직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업은 실패 리스크가 항상 따라다닌다. 배울 것이 한참 남아 있는 학생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배움을 마친 사람이 사업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다. 대학이 학생들의 창업을 인정하고 장려까지 하는 것은 대학이 학생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창업활동을 장려하려면 대학은 창업 리스크가 거의 없는 창업 환경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두어야 한다.
그래도 대학에서 창업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얻는 게 많다. 실제 창업에 성공하면 당연히 경제적 성취를 얻게 되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얻는 게 많기 때문이다. 우선 학교와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게 된다. 학교는 정부 지원금으로 확보한 창업활동 예산이 많다. 이런 종류의 예산은 해당 연도에 소진해야만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학교 당국은 주어진 예산을 바탕으로 독려 정책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독려 정책은 정규 및 비정규 과정을 통해서 시행된다. 정규 과정에서는 주로 졸업 의무 조건과 연계되도록 한 것들이 많다. 비정규 과정에서는 창업 지원 형태로 진행된다. 창업 지원금, 창업 멘토링, 창업 공간 등의 지원을 받을 기회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런 혜택은 창업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이다.
학생창업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 중 가장 큰 것은 경제적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지원은 창업 리스크 중 가장 큰 리스크의 일정 부분을 커버할 수 있게 해준다. 작아진 리스크는 학생들의 창업 동기를 북돋아 준다. 학교 지원으로 창업한 학생들은 창업 과정을 통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기도 하고 성취의 기쁨도 맛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정성적인 부분에서도 무언가를 얻게 되는데 이것을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고 할 수 있다. P. Drucker(1909-2005)는 기업가정신을 ‘위험을 무릅쓰고 포착한 기회를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이라고 정리했다. 기업가정신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석학들은 강조한다.
창업활동이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얼마나 체득하게 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창업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과의 비교자료는 있다. ‘애리조나 대학이 최근 13년 동안 졸업생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창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3배 정도 창업을 많이 했고, 창업을 하지 않은 학생들도 창업교육을 받은 쪽이 그렇지 않은 졸업생들에 비해 연간수입액이 27%, 자산은 62%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기록이 있다. 더욱이 해당 조사결과는 수 년전의 결과라 지금 조사하면 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왕 시작한 창업활동은 학생들의 전공 학업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 창업활동이 정규과정에 포함된다면 가능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창업활동이 전공과 연계되게 하는 방법인데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캡스톤디자인의 목적은 학생들이 전공한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체에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배운 것을 정리하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과목이다.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 또한 신생 산업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창업 아이템이 전공과 관련 있다면 배운 것을 정리해서 이용하는 것이니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목적과 부합하게 된다. 둘째는 졸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대안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창업활동 과목이 전공 의무 과목 또는 교양 의무 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학기를 두어 현장실습학기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면 가능하다.
대학이 창업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창업인재 육성을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창업인재들은 창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 더욱 많이 필요하다. 창업 생태계에는 창업자, 스타트업 종사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투자자, 창업정책 입안자, 창업정책 수행자 등의 인재들이 요구된다.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창업 수가 양적으로 커지게 되고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나타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대개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으며 창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 사회는 기업들을 근간으로 한 경제활동으로 유지된다. 혁신적인 기업의 등장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나라도 도약이 필요한 때다. 건강한 창업 생태계는 우리나라가 한 단계 나가는데 꼭 필요하다. 창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졸업 후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글_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
[필자 소개]
정재동_ 현재 한림대학교 교수이자 지식재산경영센터장으로, 강의와 함께 학생들의 창업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콤 전무 및 상임감사, 동부자산운용 상근 감사위원, 스타트업 투자기업인 엔슬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창업기획자 생태계 활성화 등의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창업 생태계 활성화되면 성공한 스타트업 더 많이 나올 수 있어
[보안뉴스=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 학생창업은 배움이 본분인 학생이 돈 버는 일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업을 정하기 위해 배우고 있는 사람이 업을 정하고 스스로 직장을 만들어서 취직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업은 실패 리스크가 항상 따라다닌다. 배울 것이 한참 남아 있는 학생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배움을 마친 사람이 사업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다. 대학이 학생들의 창업을 인정하고 장려까지 하는 것은 대학이 학생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창업활동을 장려하려면 대학은 창업 리스크가 거의 없는 창업 환경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두어야 한다.
▲한림대학교 학생창업 스타트업 낭만농객(대표 김수완)의 양지리 창고 영화관[사진=정재동 교수]
그래도 대학에서 창업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얻는 게 많다. 실제 창업에 성공하면 당연히 경제적 성취를 얻게 되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얻는 게 많기 때문이다. 우선 학교와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게 된다. 학교는 정부 지원금으로 확보한 창업활동 예산이 많다. 이런 종류의 예산은 해당 연도에 소진해야만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학교 당국은 주어진 예산을 바탕으로 독려 정책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독려 정책은 정규 및 비정규 과정을 통해서 시행된다. 정규 과정에서는 주로 졸업 의무 조건과 연계되도록 한 것들이 많다. 비정규 과정에서는 창업 지원 형태로 진행된다. 창업 지원금, 창업 멘토링, 창업 공간 등의 지원을 받을 기회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런 혜택은 창업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이다.
학생창업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 중 가장 큰 것은 경제적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지원은 창업 리스크 중 가장 큰 리스크의 일정 부분을 커버할 수 있게 해준다. 작아진 리스크는 학생들의 창업 동기를 북돋아 준다. 학교 지원으로 창업한 학생들은 창업 과정을 통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기도 하고 성취의 기쁨도 맛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정성적인 부분에서도 무언가를 얻게 되는데 이것을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고 할 수 있다. P. Drucker(1909-2005)는 기업가정신을 ‘위험을 무릅쓰고 포착한 기회를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이라고 정리했다. 기업가정신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석학들은 강조한다.
창업활동이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얼마나 체득하게 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창업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과의 비교자료는 있다. ‘애리조나 대학이 최근 13년 동안 졸업생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창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3배 정도 창업을 많이 했고, 창업을 하지 않은 학생들도 창업교육을 받은 쪽이 그렇지 않은 졸업생들에 비해 연간수입액이 27%, 자산은 62%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기록이 있다. 더욱이 해당 조사결과는 수 년전의 결과라 지금 조사하면 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왕 시작한 창업활동은 학생들의 전공 학업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 창업활동이 정규과정에 포함된다면 가능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창업활동이 전공과 연계되게 하는 방법인데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캡스톤디자인의 목적은 학생들이 전공한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체에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배운 것을 정리하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과목이다.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 또한 신생 산업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창업 아이템이 전공과 관련 있다면 배운 것을 정리해서 이용하는 것이니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목적과 부합하게 된다. 둘째는 졸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대안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창업활동 과목이 전공 의무 과목 또는 교양 의무 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학기를 두어 현장실습학기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면 가능하다.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사진=보안뉴스]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대개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으며 창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 사회는 기업들을 근간으로 한 경제활동으로 유지된다. 혁신적인 기업의 등장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나라도 도약이 필요한 때다. 건강한 창업 생태계는 우리나라가 한 단계 나가는데 꼭 필요하다. 창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졸업 후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글_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
[필자 소개]
정재동_ 현재 한림대학교 교수이자 지식재산경영센터장으로, 강의와 함께 학생들의 창업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콤 전무 및 상임감사, 동부자산운용 상근 감사위원, 스타트업 투자기업인 엔슬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창업기획자 생태계 활성화 등의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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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기자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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